무전기 고장나다.
안녕하세요. Ds1mRF 입니다.
요즘 거의 처가집 살이를 한다고 바쁩니다. 원래는 일요일날이 우리 애기 태어난지 딱 한달째 되는
날이라 처가집 살이 (산후 조리 땜에) 를 마감하고 집으로 돌아오려 했는데, 우리 마눌이 몸살이
나는 바람에 1주 더 있기로 했답니다. 저희집에서 출근할 때보다 통근 시간이 30분 정도더 걸리고,
지하철 역까지도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니 조금 힘든건 사실이지요. 지난 일요일에는 오랫만에
무전기라도 갖고 놀려고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일산에서 그나마 차끌고 조금 높이 올라 갈만한 곳
은 정발산 공원 주차장입니다. 저녁 7시쯤이었는데 14MHz, 21MHz 가 그럭저럭 수신되는 신호를
들어보니, 교신들이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CQ 를 내봤습니다. 묵묵부답... 크...
약 30분정도 단파에서 CQ 를 외치다가, 목소리가 후진건지 마이크가 후진건지 콜사인이 후진건지
그냥 포기하고 144MHz 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서도 CQ 를 열심히 냈습니다. 흑...정말 뻘쯤하게
아무도 응답없음... 결국에 생각한게 뭐냐면... 이 무전기가 고장났다
오랫동안 송신을 안해줘서 고장이 났나보군... 크... 돈들게 생겼구만... 흑흑...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1절 잠시 우리집에 가서 SWR 미터를 꺼내서 출력이랑 SWR 재보니...흑 제대로 나와...돌겠네...
그럼 마이크가 고장인가? 수신기를 집에서 가져나와서 모빌 리그 마이크에 대고 왁왁 거렸더니...
잘 들려... 이게 이게 문디가 아닌가? 결국엔... 내 뭐라 생각했냐믄요...
'기도가 부족한가벼...'
'이제 집에 돌아오면 무전기랑 열심히 놀아줘야 겠구나...'
무전기가 지랑 안놀아준다고 열라 개기는듯 싶소... ㅎㅎㅎ...
이제 무전기랑 놀면 마눌이 또 왁왁 거리겠지? 애 귀저기 갈으라고... HI HI
20,000
Shalom~
CQ: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아무나 저랑 교신하실 분 나오세오" 를 뜻하는 말.
단파: 3MHz ~ 30MHz 의 주파수를 뜻함, 보통 국제 교신을 할때 주로 사용됨.
SWR: Standing Wave Ratio, 전파가 얼마나 안테나로 잘 나가는 측정하는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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