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놀이 [ 脈 - , beat ]
주파수의 차가 근소한 2개의 파동이 간섭을 일으켜, 두 주파수의 차에 따라서 진폭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합성파(合成波)가 이루는 현상.
이를테면 동시에 전해 오는 두 음이 규칙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현상을 말한다. 두 파동체뿐만 아니라 한 파동체에서도 진동수가 부분적으로 다를 때에는 맥놀이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범종(梵鐘)의 은은한 여운 같은 것인데, 이것은 재질이나 두께의 불균일, 모양의 비대칭성 등이 원인이 되어 종의 각 부분에서 다른 진동수의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생기는 맥놀이의 일종이다. 단 소리가 똑똑히 들릴 경우의 맥놀이주파수는 6∼7Hz 이하일 때이며, 그 이상이면 소리가 흐려 분간하기 어렵다. 또 두 주파수가 같으면 맥놀이는 사라진다. 이 현상은 이미 알고 있는 주파수에 의해 다른 미지의 주파수를 알아내는 데 이용된다. 전기적인 파동일 경우에는 이 밖에 주파수의 변환에도 이용되는데, 라디오의 헤테로다인 방식이나 수퍼헤테로다인 방식 등의 수신원리는 이를 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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