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0HH 2006 IOTA DX'pedition 후기
59DX 클럽(DT0HH) 2006 IOTA 원정 운용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강화도(AS-105)로 짧은
일정이었지만, 재미나고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9월 9일 아침 일찍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를 맞으면서 안테나 설치 작업을 할 생각을 하니 약간 암울(?)하더군요. 집합 장소였던 숭실대
햄 동아리 (HL0APQ) 가 있는 숭실대 학생회관에 도착하니 벌써 DS5EVU, DS5LRJ, DS1NPP,
DS1RGX 가 와서 HL0APQ 에서 빌리기로 한 몇가지 장비를 현관에 옮겨 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비를 맞으며 장비를 싣고 15m/10m 용 3소자 야기를 슬라임의 카니발 루프랙에 고정시켰습니다.
처음으로 루프랙에 짐을 실으려니 약간 헤맸습니다. 여하튼 그럭저럭 장비의 상차 작업을 마친
우리는 지하철 역에서 DS5LRJ 의 동생인 DS5OHK 를 픽업하고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보통 원정 운용을 갈 때는 원정 지역이 잘 아는 곳이 아닐 경우 일정 얼마 전에 원정지를 방문하여
안테나 치기가 좋고, 전파의 퍼짐이 좋으며, 전원 공급등이 수월한 곳을 헌팅을 한 후에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이번 원정 운용은 워낙 번개불에 콩 궈 먹듯이 일정을 잡는 바람에 사전 답사를
못하고 강화도에 도착해서 적당한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김포에 있는 하나로 마트를
들러 식량을 준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화도에 입도 했습니다. (다리있는 섬도 섬이니깐 ^^;)
예상했던 지역은 동막 해수욕장 부근이었는데 동막 해수욕장 민박촌은 북쪽 방향이 산이라
다른 곳을 찾아 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렇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북쪽으로 교신은
포기하고 동막 해수욕장에 커다란 마당이 있는 민박집으로 사이트를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저희가 짐을 풀기 시작하자 비가 약하게 내리더니 안테나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비가
그쳤습니다. 야기는 한방에 설치가 끝났지만, 리그를 물려서 이리 저리 돌려봐도 전파 상태는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재료를 이용해 40m 와 20m 를 담당할 다이폴을 다이폴맨 DS1NPP
와 직장에서도 안테나 개발을 하는 DS5EVU 가 3번의 조정으로 가뿐히 설치를 완료했습니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DS5OHK 가 열심히(?) 만든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교신을
시작했습니다만, 역시 15m 상태는 안좋더군요. 그래서 모든 팀원들이 해수욕장에 잠시 산책한 후
다시 교신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는 저녁 식사 후에 다른 OM 들이 교신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잠시 존다는 것이 그냥 아침까지 자버렸습니다. -.-; 다른 국장님들의 운용 후기는59DX클럽
홈페이지에 가시면 더 많이 보실수 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난 저는 RTTY 와 PSK31 를
운용하기 위해 준비한 노트북 컴퓨터와 리그를 켜서 CQ 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15m 는
감감 무소식이고, 40m 는 중국, 일본등 근거리에서 들어오는 SSB 와 CW 의 QRM 이 너무 심해
20m 에서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RTTY 에 응답해 주는 국은 없었는데 PSK31 모드에서는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와 서남아시아쪽에 응답을 해주더군요. 민박이 일찍 체크아웃을 해줘야 하는 사정
때문에 일요일 오전중으로 사이트를 철거하고 안테나를 정리했습니다. 안테나 정리 후 민박에
다른 손님들이랑 족구 시합을 했는데, 아쉽게도 세트스코아 2-1로 분패(?) 했습니다. 무사히
서울로 귀환하여 HL0APQ 에 빌린 장비를 내려놓고 점심 대신으로 만두를 잔뜩 넣은 라면을
끓여 먹고 모두 해산하였습니다. 전파 상태가 좋지 못해 교신 스코어는 별로 였지만, 항상
그랬듯이 다음 번에는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은 새로운 배움을 남겼지요.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스코어를 위해 준비도 잘하고 공부도 좀 해야 겠지요.【s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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